박원순 서울시장이 그린벨트를 풀지 않겠다는 뜻을 거듭거듭 밝혔습니다.
박 시장은 도심 빌딩 일부를 공공임대나 분양 주택으로 만들어 기초수급자뿐 아니라 중산층에게도 제공하자고 제안했습니다.
김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세운상가는 1970년대 전자제품 유통산업의 중심지로 호황을 누리다가 상권 쇠퇴로 흉물로 방치됐었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세운상가 같은 도심 상업지역과 업무빌딩에 임대·분양주택을 만드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유럽순방 중인 박 시장은 "그린벨트를 풀지 않는 범위 안에서 주택공급을 해야 한다"며 그린벨트 해제 없는 도심 주택공급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서울시 관계자
- "(미개발·공공부지에)적용하면 지금보다 공급이 늘어나니깐 공공임대로 활용…. 일반 분양공급도 늘어나면서 공공임대도 늘어나는 효과로 사업자들에게 동기를 유발…."
▶ 스탠딩 : 김 현 / 기자
- "서울시는 도심 한복판에 공공임대주택 공급을 늘려 기초생활수급자 뿐만 아니라 중산층에게도 제공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효과적인 공급이 어려울 수 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 인터뷰 : 함영진 / 직방 빅데이터랩장
- "(분양·입주가) 제각각 이뤄지기 때문에 공급 효과의 체감은 적을 것으로 보입니다. 교통·편의시설·학교·주차 등 과거보다 고밀화되기 때문에 대안이 필요하다고 보입니다."
직권으로 서울시의 그린벨트를 해제할 수도 있다는 정부의 입장과 박원순 시장의 소신이 연일 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현입니다. [hk0509@mbn.co.kr]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