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경찰공무원 지망생 카페에 '여경의 실체'라는 제목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이 올라왔습니다.
사진에는 교통사고 현장으로 보이는 곳에 형광 조끼를 입은 여경 네 명이 보입니다.
여경이 현장을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시민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차량 운전자를 구출하고 있습니다.
글쓴이는 "여경들이 어쩔 줄 몰라 하며 '어떡해'만 연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글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급속도로 확산되며 여경 논란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어제(30일) 경찰에 따르면, 해당 사진은 9월 28일 오후 2시55분 부산 연제구 연산로터리 부근엥서 벌어진 교통사고 현장 모습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당시 신호를 위반한 흰색 라보 차량이 파란색 포토 차량을 들이받은 뒤 왼쪽으로 넘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온라인에 퍼진 내용에 대해 반박 입장을 내놨습니다.
관계자는 "근처에서 교통지원 근무 중이던 여경들이 교통사고 장면을 확인하고 119와 관할 경찰서에 사고 내용을 알린 뒤 현장으로 달려갔을 때 이미 포터 차량 운전자와 지나가던 시민 한 명이 라보 차량 안에 갇힌 운전자를 구조하고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사고 차량 위에는 사람이 더 올라갈 수 있는 공간이 없어 먼저 구조활동을 하고 있던 시민에게 운전자를 끌어 올려달라고 한 것"이라며 "여경들은 운전자가 쉽게 나올 수 있도록 차량 문을
경찰이 상황을 해명했음에도 불구하고 논란을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누리꾼들은 "체력검사부터 제대로 실시해라", "시민이 구조하고 있으면 내려오라고 하고 대신 경찰이 올라가야지" 등의 반응을 보이며 여경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