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부산에서 인터넷 1인 방송을 하는 BJ가 사람을 죽이러 간다는 신고가 빗발쳐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경찰 앞에서 대놓고 노상방뇨까지 했는데, 모든 장면이 인터넷으로 생중계됐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인터넷 방송 BJ가 방송을 시작하자마자 술을 마십니다.
연거푸 담배를 입에 물고 반말과 욕설을 해댑니다.
한 시청자와 시비가 붙었는지, 직접 전화를 걸어 만나자고 합니다.
"혼자 올라갈게. 나오라고 XX야! 거지 같은 XX야! 이 XXX이."
갑자기 옷을 챙겨 입더니 카메라를 들고 집 밖으로 나갑니다.
"이 XXX을 내가 죽여 버릴게."
BJ가 택시를 타고 시청자가 사는 집 앞에 다다르자 때마침 경찰 순찰차가 도착합니다.
모든 장면을 생중계로 지켜본 시청자들이 신고한 것인데, 경찰 앞에서도 노상방뇨를 하며 큰소리를 칩니다.
"스티커 끊어라 그럼. 끊으라고 지금! 가야 되니까 끊으라고!"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이곳에서 경찰관과 실랑이를 벌이던 BJ는 10여 분만에 생방송 카메라를 끄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BJ가 받은 처벌은 구두 경고와 노상방뇨 벌금 5만 원이 전부입니다.
얼마 전 과도한 욕설과 비하 발언을 한 유명 BJ 철구 역시 고작 일주일 방송정지 처분만 받은 상황.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인터넷 방송 규제를 요구하는 청원이 연이어 올라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