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은 구치소에서 이번 추석 연휴를 맞게 됐습니다.
두 사람 모두, 두 번째로 '옥중 추석'을 보내게 된 건데, 어떻게 추석을 보낼까요?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 '옥중 추석'을 맡게 된 박근혜 전 대통령.
지난 3월 구속된 이명박 전 대통령도, 두 번째로 옥중에서 명절을 맞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 1964년, 박정희 정부의 한일회담 추진에 반대하는 시위를 한 혐의로 서대문형무소에서 6개월간 수감생활을 했습니다.
두 대통령은 구치소에서 제공되는 특식과 특선영화 시청 등으로 명절 분위기를 느낄 것으로 보입니다.
박 전 대통령이 수감된 서울구치소는 추석 당일 점심 식사에 한과가 특식으로 제공되고,
이명박 전 대통령이 있는 서울 동부구치소에는 미니약과와 오렌지 주스가 나옵니다.
가족과의 만남 여부에 대해선 전망이 엇갈립니다.
가족과 지인들의 면회를 하고 있는 이 전 대통령은, 연휴기간 측근과의 만남을 가질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박 전 대통령은 동생 지만 씨와 근령 씨의 접견을 거부했던 만큼, 이번 명절에도 홀로 보낼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박 전 대통령을 유일하게 접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유영하 변호사는,
"올해 들어 박 전 대통령의 허리 디스크가 더 심해져 무기력하다"면서 "대부분의 시간을 독방에서 보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구치소에서는 재소자들이 합동 차례를 지내는데, 두 사람은 아직 형이 확정되지 않은 미결수 신분이라서 행사에는 참석하지 못하게 됩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