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지난 3년 간 정부 할당량보다 온실가스를 적게 배출해 약 167억원에 달하는 배출권을 확보했다. 소나무로 환산하면, 1억2000만 그루를 심은 것과 같다는게 서울시 설명이다.
18일 서울시는 배출권거래제 1차 계획기간(2015~2017년) 동안 정부 할당량 552만3000t에 비해 약 43만5000t을 절감한 508만8000t의 온실가스를 배출했다고 밝혔다. 배출권거래제 시행 이전, 감축성과를 인정받아 확보한 35만3000t을 추가하면 총 78만8000t의 여유분을 확보한 셈이다. 이를 시세로 환산하면, 약 167억원에 이른다. 신대현 서울시 기후대기과장은 "이 중 58만6000t은 한국거래소를 통해 매도했으며, 이를 통해 확보한 121억원은 서울시 기후변화기금에 세입조치했다"고 밝혔다. 잔여 물량 20만2000t은 2차 계획기간(2018~2020년)으로 이월조치했다.
서울시는 자원회수시설 4, 상수도시설 14, 물재생시설 4, 월드컵공원 등 총 23개 시설을 대상으로 온실가스 절감사업을 추진 중이다.
자원회수시설은 반입폐기물의 성상검사를 강화,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은 비닐, 플라스틱류 반입을 최소화 하고 있으며, 소각과정에서 가동되는 질소산화물 저감장치의 연료 전환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을 줄여나가고
향후 서울시는 시민과 함께 미니태양광 보급사업을 적극 전개해 온실가스 감축성과 인증을 통해 탄소배출권을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나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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