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부산에서 112에 메르스 의심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경찰은 신고자를 찾느라 5시간 동안 진땀을 흘렸는데, 지자체에서는 손을 놓고 있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안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찰이 의료용 전신 보호장비를 착용합니다.
112에 메르스 의심 신고가 접수되자 보호장비를 갖추고 출동하는 겁니다.
▶ 인터뷰 : 김평식 / 부산 연제경찰서 거제지구대
- "자기가 외국인하고 3일 전에 술을 마셨는데, 발열 있고, 설사도 한다 메르스 증상이 있다고…."
경찰은 이런 사실을 부산시 메르스 관리 대책본부에 알렸습니다.
그런데 대책본부 측은 "다른 팀장에 전화해라", "직접 질병관리본부에 전화하라"고 답변했습니다.
신고자의 휴대전화는 꺼졌고, 경찰이 직접 질병관리본부에 메르스 의심 신고 사실을 알렸습니다.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경찰은 5시간 동안의 수소문 끝에 인근 주택가에서 112 신고자를 찾아냈습니다."
부산시는 안일한 대처란 비난이 쏟아지자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합니다.
▶ 인터뷰 : 안병선 / 부산시 건강증진과장
- "지나가는 외국인 한 번 봤는데, 오늘 열이 난다고 이런 환자를 모두 다 메르스 의심 환자로 분류할 수 없는 거죠. 부산시민이 350만 명인데…."
다행히 신고자는 메르스가 아닌 것으로 결론났지만, 최악의 상황을 대비해야 하는 감염병의 대처가 미흡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강태호 VJ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