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적인 졸업식 뒤풀이를 했다가는 3년 이하의 징역까지 선고받을 수 있는데요.
앞으로는 결혼식 뒤풀이도 경찰에서 단속할 날이 올지도 모르겠습니다.
요즘 젊은층 사이에서 야구 방망이로 매질하는 과격한 뒤풀이가 유행하고 있거든요.
강세훈 기자입니다.
【 기자 】
남성 여러 명이 양복을 입은 남성을 나무에 묶습니다.
그리고 잠시 뒤 야구 방망이로 힘껏 내려칩니다.
"어머. 어머. 너무 세게 때린다."
매를 맞은 남성은 나무에서 빠져나오려고 하지만, 매질은 계속됩니다.
주변에 어린 아이를 비롯해 사람들이 있는데도 전혀 개의치 않습니다.
"아프겠다. 저렇게 하면 안 될 거 같아."
최근 일부 젊은층 사이에서 유행하는 결혼식 뒤풀이입니다.
▶ 인터뷰 : 결혼 1년차 남성
- "저도 결혼식 끝나고 근처 공원에서 뒤풀이를 했는데, 야구 방망이로 많이 맞아서 신혼여행 가서도 엉덩이가 부어서 앉지도 못하고 고생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여성들도 야구 방망이를 들고 나무에 묶인 남성을 때립니다.
남성이 매를 맞을 때마다 신부로 보이는 여성은 돈 봉투를 받습니다.
약하게 때리면 야유가 쏟아집니다.
"에이~ 우~"
결혼해서 잘살라는 의미로 발바닥을 때리던 풍속이 공공장소에서의 폭력적인 뒤풀이로 변질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