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확진 환자는 삼성서울병원에서 서울대병원으로 이동할 때 일반 구급차를 탔던 사실이 새로 드러났습니다.
보건당국은 일반 구급차도 아무 문제가 없다고 했지만, 이렇게 말이 바뀌면서 불신을 키우고 있습니다.
원중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메르스 환자를 삼성서울병원에서 서울대병원으로 이송한 구급차는 특수 구급차가 아닌 일반 구급차였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음압 구급차는 감염병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환자실을 완전히 밀폐하고 공기 필터링 시스템을 갖췄지만, 일반 구급차는 운전석과 환자 사이에 격벽만 쳐 있습니다.
음압 구급차는 전국적으로 37대에 불과한데, 삼성서울병원 소재지인 강남구 보건소에는 음압 구급차가 없었습니다.
▶ 인터뷰(☎) : 서울시 강남구 보건소 관계자
- "저희가 0시에 후송해서 30분에 서울대병원에 가서 그곳 격리병동으로 환자를 인계하고 마쳤습니다."
보건당국은 뒤늦게 일반 구급차로 이송한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 인터뷰(☎) : 질병관리본부 관계자
- "지금 말씀드린 게 맞는 것 같아요. 어제 급하게 콘퍼런스콜을 하다 보니깐 그랬고요. 오늘 말씀드린 게 최종…. 이건 죄송한 말씀…."
질병관리본부는 "이송한 일반 구급차도 운전석과 환자 사이에 격벽이 있었고, 운전자는 보호복을 착용하고 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루 아침에 손바닥 뒤집듯 바꿔버린 보건당국의 해명에 국민들의 불신만 쌓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