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미 등으로 유명했던 걸그룹 원더걸스 출신의 가수 박예은 씨가 사기 혐의로 고소당했습니다.
목사인 아버지가 신도들에게 사기를 치는 과정에서 예은 씨도 관여했다는 건데, 예은 측은 전혀 무관한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십자가 앞, 연단에 서 있는 한 남성이 사람들에게 뭔가를 설명합니다.
'신의 계시로 매달 이익을 보장해준다'며 목사 박 모 씨가 신도들에게 투자를 종용하는 모습입니다.
신도 150여 명으로부터 200억 원이 넘는 돈을 가로챈 박 씨는 작년 2월 징역형을 선고받았습니다.
그런데 지난 3월 박 씨가 사기혐의로 또 다시 고소를 당하면서 박 씨의 딸인 가수 박예은 씨도 함께 피소됐습니다.
고소인들은 박 씨가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추진한다'며 투자를 받았는데,
당시 예은 씨가 사업설명회에 참석하는 등 범행에 가담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반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도 맞서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사기 피해자
- "(설명회) 참석하고 이런 건 없었어요. 아닌 건 아니어야지. 걔가 오지도 않았는데 왔다고 할 수는 없는 거예요."
예은 측은 곧바로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돈을 버는 상황에서 사기에 가담할 이유는 없다며 설명회에 간 적도 없다고 밝힌 겁니다.
경찰 조사를 한 차례 받은 예은 측은 사건과 무관한 만큼 예정된 일정도 그대로 소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길기범입니다.[road@mbn.co.kr]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