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사태 수습에 키를 쥐고 있는 서울시와 보건 당국이 불협화음을 내고 있습니다.
메르스 확진 환자의 역학 조사 내용이나 결과 발표를 놓고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여 시민들의 불안을 키우는 모습입니다.
이수아 기자입니다.
【 기자 】
환자는 공항 검역에서 36.3도, 정상 체온으로 나와 의심 환자로 분류되지 않았습니다.
서울시 측은 그 이유로 환자가 귀국 전 맞은 수액을 언급했습니다.
「역학조사에서 환자 본인이 현지 의료 기관을 2번 찾아 성분을 알 수 없는 약을 처방 받고 수액을 맞았다고 진술했다는 겁니다.」
현지 병원을 방문했다는 지난 8일 질병관리본부의 짤막한 발표보다 훨씬 진전된 내용입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수액을 맞았다는 환자의 진술을 알고 있었지만 사실 확인을 위한 조사가 더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질병관리본부 관계자
- "저희가 가진 (환자 관련) 객관적인 자료에는 수액은 포함돼 있지 않습니다. 본인이 그리 말씀하시니 가능성은 충분히 있는데…."
질본 측은 환자가 처방받은 약은 항생제라고 밝혔습니다.
보건당국과의 엇박자가 지적되자 서울시도 뒤늦게 진화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나백주 / 서울시 시민건강국장
- "저희가 질병관리본부와 다른 목소리를 내려는 것이 아닙니다. 확실하고 근거 있는 내용만 간추려서 질본에서 발표를 한…"
역학 조사 관련 양측의 주장이 미묘하게 갈리면서 지난 2015년처럼 서울시와 보건 당국이 또 충돌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MBN뉴스 이수아입니다.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