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에서 순식간에 차오르는 밀물에 고립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전북 부안에서는 바지락을 캐러 개펄에 들어간 60대 남성이 숨졌고, 부산에서도 낚시객 2명이 고립됐다 간신히 구조됐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해경 경비정이 바다에 빠진 사람을 힘겹게 끌어올립니다.
바지락을 캐러 개펄에 들어간 남성 2명이 갑자기 불어난 바닷물에 휩쓸린 겁니다.
한 명은 구조됐지만, 60대 남성은 숨졌습니다.
▶ 인터뷰(☎) : 전북 부안해양경찰서 관계자
- "물이 빠지면 걸어 들어갈 수 있는 섬이에요. 물때를 착각하신 것 같아요. 물이 빠지는 줄 알고 들어가시다가…."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해경이 고립된 낚시객을 찾습니다.
갯바위 쪽에서 불빛이 반짝거립니다.
갯바위에서 낚시를 하던 남성 2명이 고립됐다 구조됐습니다.
▶ 인터뷰(☎) : 부산해경 관계자
- "썰물 때는 육지를 통해 이동할 수 있는 장소인데, 물이 차게 되면 육지로 이동할 수 없는 곳이라 구명조끼…."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부산의 한 해안가입니다. 지금은 이렇게 걸어다닐 수 있지만, 밀물 때가 되면 순식간에 물이 차오릅니다."
갑자기 불어난 바닷물에 고립되는 사고는 매년 200건 안팎, 지난 3년간 13명이 숨졌습니다.
사고를 예방하려면 물때를 파악해 나올 시간을 미리 정해놓고 여유 있게 빠져나오는 게 안전합니다.
또 고립될 경우 신고자의 위치, 위도·경도를 파악해 곧장 신고할 수 있는 국립해양측위정보원이 제공하는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해 두는 것도 좋습니다.
MBN 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화면제공 : 부산해양경찰서·부안해양경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