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문제 유출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5일 서울 강남구 숙명여자고등학교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숙명여고 교장실과 교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하는 한편 오후부터는 이 학교 교무부장이던 A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등 관련 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강제수사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정기고사 문제 및 정답 유출 의혹 사건에 관한 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압수수색"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관련 증거를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그러나 교내에 폐쇄회로(CC)TV 숫자가 적고 문제가 된 시험지와 답안지는 교육청에서 이미 확보한 상황에서 추가로 확실한 증거를 확보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날 숙명여고 학교법인은 이 학교의 전 교장·교감·교무부장과 정기고사 담당교사 등 4명에 대해 징계절차에 착수했다. 학교 측은 "수사결과가 나오면 이를 반영해 징계처분을 내릴 것"이라면서 "신속한 수사를 통해 사안이 조속히 마무리돼 대학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숙명여고는 지난 학기 이 학교 교무부장이던 A씨가 2학년인 쌍둥이 딸 2명에게 시험 문제를 유출해 성
[김희래 기자 / 양연호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