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천 송도에서 아파트 주민이 주차장을 봉쇄해 큰 소동이 벌어졌는데, 이번에는 서울 노원구에서 비슷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상가건물 주인과 세입자가 보증금 반환을 놓고 갈등을 벌이다 발생했습니다.
이현재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주차장으로 들어오던 흰색 트럭이 갑자기 입구에서 멈춰섭니다.
트럭에서 내린 운전자는 차량의 위치를 확인하고 재조정까지 마친 뒤 시동을 끕니다.
상가 세입자 이 모 씨가 임대 보증금을 돌려 달라고 요구하며 주차장을 봉쇄하는 모습입니다.
사건은 이 씨가 임대계약 해지를 요구하면서 시작됐습니다.
「건물주 A 씨에 따르면, 이 씨는 2년 계약을 조건으로 해당 상가 3층에 입주했지만, 계약 기간을 1년 정도 남겨두고 중도해지를 요구했습니다.」
「이 문제로 두 사람이 언쟁을 벌였고」, 먼저 상가를 비운 이 씨가 보증금을 입금해달라며 일종의 실력행사를 해버린 겁니다.
「약 이틀 동안 주차장이 봉쇄된 탓에 애꿎은 상가 세입자들만 피해를 봤습니다.」
▶ 인터뷰 : 상가 1층 식당 주인
- "내가 마음에 드는 식재료를 싣고 와야 하는데, 전화를 해가지고 (추가로) 돈을 주고 (배달을) 시키는 거죠."
노원구청 측이 이 씨에게 연락해 문제를 해결하려 했지만 이 씨는 연락을 받지 않았고, 결국 구청은 해당 트럭을 견인조치했습니다.
사건 발생 직후 상가 세입자들을 참고인으로 조사한 경찰은 조만간 건물주 A 씨와 차주 이 씨를 불러 조사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이현재입니다.[guswo1321@mbn.co.kr]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