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서울 평창동 자택에 배치된 경비원들의 급여를 회삿돈으로 줬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데요.
경찰이 해당 급여를 대신 내준 의혹을 받는 한진그룹 계열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했습니다.
박자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찰 수사관들이 커다란 상자를 들고 차량에 올라탑니다.
상자를 싣는 데만 차량 3대가 동원됐습니다.
▶ 인터뷰 : 경찰 수사관
-피의자들의 공모 혐의 인정된 것 있습니까?
=….
-조양호 회장 언제쯤 소환될 것 같으세요?
=….
경찰은 한진빌딩에 있는 정석기업 본사 사무실에 수사관 20여 명을 보내 4시간가량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정석기업은 한진그룹의 핵심 계열사로 조 회장의 자택 경비원들에게 급여를 대신 지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조 회장이 경비원 급여 대납을 지시해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고 보고 지난 5월부터 수사를 진행했습니다.
조 회장의 자택에서 일하던 경비원들은 애견 배설물 치우기와 막말 등 조 씨 일가의 갑질에 시달렸다고 폭로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경비원 급여 지급 내역서와 계약서 등을 토대로 조 회장의 배임 혐의 입증에 주력할 방침입니다.
경찰은 조 회장을 조만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하는 등 이번 수사를 조속히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박자은입니다. [ jadooly93@mbn.co.kr ]
영상취재 : 김광원 VJ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