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땅이 꺼져 2백여 명의 주민들이 대피했던 서울 가산동의 아파트 옆 도로에서도 균열이 발생했습니다.
이번 땅꺼짐 현상이 토사 유출로 인한 붕괴로 확인되면서, 온종일 흙메우기 복구작업이 진행됐습니다.
박자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땅 꺼짐 현상이 발생했던 서울 가산동의 한 아파트입니다.
이번 사고는, 오피스텔 공사장을 끼고 있는 아파트 지반 아래에서 흙막이 구조물이 무너지며 토사가 유실돼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에 따라 사고 현장에서는 온종일 '흙 되메우기' 작업이 진행됐습니다.
▶ 인터뷰 : 황인 / 금천구청 건축과장
- "113동 무너진 부분은 현재 3m 하부까지 완료했고 114동은 50% 목표로 하고, 내일(2일)까지 115동까지 하려고 토사 반입을 알아보고 있고."
이런 가운데,아파트 옆 도로에서 또 다른 침하 징후가 발견돼 어젯밤부터 통제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아파트 주민
- "분명히 갈라진 게 손이 들어갈 정도로. 주민들을 불러놓고 이런 일이 있다고 얘길 해야 하잖아? 그런데 안 한 거야. 나쁜 놈들이죠."
구청 측은 해당 도로의 3개 지점을 뚫어 토지 성분을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외부에서 밤을 지새운 2백여 명의 주민들은 건설사 대응에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 인터뷰 : 피해 주민
- "조그만 이불 하나 갖다 줘서 맨바닥에 애를 재웠어요. 바닥에다가. 뭔 그런 경우가 있냐고 따지고, 6시경에 나온 거예요. 집에 못 들어가고."
정밀 진단에만 한 달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주민들의 불안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박자은입니다. [ jadooly93@mbn.co.kr ]
영상취재 :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