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과 검찰은 촛불 집회 등에 대한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혀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성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광우병 국민대책회의가 쇠고기 추가 협상에 대해 '공개 토론회'를 할 것을 정부에 제안했습니다.
대책회의는 자신들이 추천한 전문가와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을 포함한 정부측 당국자가 TV로 생중계되는 가운데 토론회를 열자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 윤인순 / 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국민 토론은 추가 협상에 대한 과학적인 검정 과정인 동시에 촛불 시위에 대한 민주적인 소통이다."
아울러 정부가 이번 주 안에 수입위생조건 고시를 강행한다면 민주노총 등과 함께 저지 투쟁을 벌이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시민단체들의 반발이 이처럼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촛불집회에 대한 강경 대응 방침을 잇따라 내놨습니다.
검찰과 경찰 그리고 방송통신위원회 등은 유관기관 대책 회의를 열고 일부 신문에 대한 네티즌들의 '광고 중단 운동'에 대해 엄정 대처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업무 방해나 협박, 명예훼손 등으로 형사 처벌할 수 있는 범위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습니다.
한편 경찰은 촛불 시위를 주도한 일부 시민 단체에 대해 민사 소송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촛불 집회를 통해 파손된 경찰 버스 58대의 수리비만도 수십억원에 이르는 점을 감안하면 손해 배상 청구액은 상당할 전망입니다.
이에 대해 국민대책회의는 오히려 시민들이 경찰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해야 한다며 발끈했습니다
인터뷰 : 박원석 / 국민대책회의 상황실장
- "경찰의 강경진압과정에서 천여명에 가까운 시민들이 부상을 당했고, 중상자도 다수 발생했습니다. 이러한 폭력성은 여전히 제거되지 않았고 누구도 여기에 책임지고 있지 않은데, 버스 부서진 것에 대해서 불법이니까 책임을 묻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경찰과 시위대간의 격렬한 대치와 물리적 충돌이 이제 법적 공방으로까지 이어질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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