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형 요건 자체를 만족시키지 못했는데도 합격시켰다, 몇 달 전 국민을 공분에 떨게 한 은행권 채용 비리 의혹을 기억하실 것입니다.
검찰이 해당 의혹에 연루된 신한은행 전 간부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고정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5월 금융감독원의 조사 결과, 신한은행에서 총 12건의 채용 비리 의혹이 적발됐습니다.
2013년 이후 신한은행이 금융지주 최고 경영진과 관계된 사람과 지방 언론사 주주의 자녀, 전직 고위 관료의 조카 등을 대상으로 특혜 채용을 했다는 정황입니다.
이런 과정에서 서류 심사 대상 선정 기준에 아예 포함되지도 않거나, 실무 면접에서 최하위 등급을 받은 사람을 포함해 현직 임직원 자녀 5명과 외부 추천 인원 7명이 뽑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어제 이런 의혹에 연루된 신한은행 전 인사담당 부행장과 전직 인사부장 2명, 전 채용팀장에 대해 위계에 의한 업무 방해와 남녀고용평등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영장 실질심사는 오늘 오전 10시 30분에 열릴 예정입니다.
검찰은 다른 채용비리와 전·현직 최고경영진 등의 윗선 개입 여부 등을 살펴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