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대 개인 간의 대출을 중개하는 이른바 P2P업체에서 고수익을 미끼로 한 사기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이번엔 가짜 골드바를 담보로 135억 원대 사기를 벌인 일당이 경찰에게 붙잡혔습니다.
안병욱 기자입니다.
【 기자 】
30억 원을 빌려주면 은행금리의 8배인 20%대 이자를 지급하겠다며 투자자를 모은 한 P2P업체입니다.
대출 담보로 골드바 즉 금괴를 제공한다는 이야기에 많은 투자자가 몰렸습니다.
(홍보영상)
- "이번 상품의 담보물은 개당 5천2백만 원의 1kg 골드바 105개입니다. 차주께서는 30억 원의 대출을 요청합니다."
하지만, 이 대출 상품은 해당 P2P업체가 가짜 차주를 내세워 만든 허위 투자상품이었고, 담보로 잡힌 골드바 역시 쇳덩어리를 색칠한 가짜였습니다.
▶ 인터뷰(☎) : 투자 피해자
- "기대를 많이 걸고 계시던 분들은 굉장히 많이 실망을 하셨죠. 그것마저도 가짜냐고 생각하셔서…."
투자자들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P2P업체 대표 26살 권 모 씨 등 4명을 사기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 인터뷰 : 공복임 / 서울 영등포경찰서 경제3팀장
- "1,200명을 상대로 135억 원 상당을 편취한 사건입니다. 베트남으로 도주한 2명에 대해선 지명수배했습니다."
하지만, 피해액 대부분이 유흥비와 도피자금으로 없어져 경찰은 겨우 5천만 원만 회수가 가능했습니다.
비슷한 사건이 잇따르는 만큼, 금융당국에 P2P업체 감독권한을 부여하는 등의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병욱입니다. [obo@mbn.co.kr]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전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