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외도를 의심하던 50대 남성이 아내에 이어 내연남이라고 생각한 남성을 잇달아 살해했습니다.
범행 직후 스스로 경찰에 신고한 남성은 독극물을 마시고 목숨을 끊으려 했습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 화성의 한 아파트 단지.
그제(7일) 오전 8시 35분쯤 50대 남성이 50대 아내를 살해했습니다.
아내가 다른 남자와 사귄다는 의심에서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배 부위를 찔린 여성은 그 자리에서 숨졌고, 남성은 그대로 현장을 빠져나갔습니다."
▶ 인터뷰 : 이웃 주민
- "막 소리 지르고 다니는 걸 제가 몇 번 들었는데 싸운다고 생각하고 그냥 왔는데, 아 무섭네요. 여름이라 문 열어 놨었는데…."
12시간 뒤 남성은 인근 길가에서 아내와의 내연을 의심한 50대 남성도 살해했습니다.
범행 직후 남성은 스스로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신고 내용은) 아내를 죽였다, 내연남을 칼로 찔렀다는 내용입니다. 죽으러 간다, 자살을 하겠다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힌 남성은 독극물을 마신 상태였습니다.
살인 혐의로 남성을 입건한 경찰은 숨진 두 사람의 관계를 파악하는 한편, 회복 중인 남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