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외곽의 새마을금고를 노린 강도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새마을금고 보안시스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7일) 오전 11시 48분쯤 포항시 북구 용흥동 새마을금고에 검은색 선글라스에 마스크를 쓴 강도가 흉기를 들고 침입해 2∼3분 만에 5만원권 90장 등 현금 456만원을 빼앗아 도주했습니다.
범인은 금고에 침입하자마자 창구 위로 올라가 흉기로 근무 중이던 남녀 직원 6명을 위협한 뒤 미리 준비해 간 가방에 돈을 담도록 요구했습니다.
경찰은 현재 강도가 범행 후 미리 대기해 둔 차를 타고 달아난 것으로 보고 주변 폐쇄회로(CC)TV를 통해 도주로 파악에 나섰습니다.
새마을금고 강도 사건은 앞서 지난달에도 발생한 바 있습니다.
지난달 16일 경북 영주시 순흥면에 위치한 새마을금고에 복면을 쓰고 흉기를 든 남성이 침입해 현금 4천여 만 원을 빼앗아 달아났습니다.
해당 남성은 범행 3일 만에 검거됐습니다.
두 사건의 공통점은 모두 도심과 떨어져 한적한 곳에 있는 작은 금융기관이며 보안요원이 없는 곳이였다는 점입니다.
해당 금융기관은 강도 사건을 막기 위해 각종 대책을 세웠지만 가장 중요한 보안요원 충원에는 재정부족을 이유로 소극적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새마을금고의 경우 1개의 금고가 주택가와 골목에 여러 지점을 두고 영업하는 구조라 강도 등 범
사정이 이렇다 보니 소규모 금융기관 지점은 여전히 강력 범죄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금융기관 관계자는 "보안요원이 있다면 아무래도 범죄를 예방할 수 있는 효과가 있지만 금융기관은 비용을 고려하다가 보니 작은 지점까지는 보안요원을 배치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