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을 맞아 비어있는 고급아파트에 침입해 억대 금품을 훔친 피의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1일 서울 송파경찰서는 지난달 6일부터 12일까지 총 10회에 걸쳐 서울 강남권 소재 고급아파트를 대상으로 1억3000만원대 절도행각을 벌인 피의자 A씨(38·무직)를 검거,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귀금속을 많이 보관하고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강남, 서초, 방배, 송파 등 강남권 고급아파트를 범행 대상으로 선정한 후 초인종을 눌러 빈집임을 확인하고 범행에 나섰다. 아파트의 현관문을 여는 데는 노루발못뽑이(일명 빠루)가 사용됐다.
A씨는 같은 방법으로 지난달 6일부터 12일까지 총 10차례에 걸쳐 현금, 순금 거북이, 다이아몬드 반지 등 1억3000만원 상당의 현금과 귀금속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최초 신고를 접수한 이후 범행현장 폐쇄회로(CC)TV를 분석하는 등 10일간 피의자를 추적하고 피의자의 거주지 주변에서 5일간 잠복한 끝에 지난달 20일 A씨를 검거하는 데 성공했다. 일정한 직
경찰은 "휴가철을 맞아 장시간 집을 비우는 경우가 많다"며 "이 경우 가급적 집 안에 현금을 보관하지 말고 귀금속 등은 관할 파출소나 지구대에 보관하는 게 좋다"고 당부했다.
[김희래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