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기관지 노동신문이 탈북 여종업원의 송환과 진상조사를 요구했습니다.
다음달로 합의한 이산가족 상봉 행사와 연계할 뜻도 밝혔습니다.
노승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오늘자 북한 노동신문입니다.
논평에서 2016년 중국에서 집단 탈북한 여종업원 사건을 납치극으로 규정하고 즉각 송환과 진상 규명,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습니다.
특히, 여종업원 송환을 남북 교류의 선결 조건으로 내거는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여종업원을 즉시 돌려보내 4.27 판문점 선언 이행의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거나 "북남관계 개선의 시금석"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아예 다음달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겨냥해 "송환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이산가족 상봉과 북남관계 개선에도 장애가 조성될 수 있다"고 압박했습니다.
실제로 지난 5월에도 북한 적십자사 명의로 탈북 여종업원 송환을 요구하며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한국 기자단 방북을 지연시키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5월 19일)
- "우리 여성공민들을 지체 없이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는 것으로써 북남관계 개선의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
북한 대외 선전매체 '우리 민족끼리'는 미국을 겨냥해 종전선언을 요구했습니다.
"종전선언 채택은 이미 합의된 문제로 긴장완화와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첫 공정"이라며 "북미 간 신뢰구축의 필수요건"이라고 밝혔습니다.
북측이 이렇게매체를 통해 구체적으로 원하는 사항을 제시한 것은 비핵화 협상을 앞두고 우리와 미국에 구체적인 선결 요구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보입니다.
MBN 뉴스 노승환입니다. [ todif77@mbn.co.kr ]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