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일본 영사관 앞에 설치됐다 강제철거돼 임시 보관 중이던 강제징용노동자상이 시민단체에 반환됐습니다.
시민단체는 되찾은 노동자상을 다시 일본 영사관 앞에 설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강제징용노동자상이 시민단체의 품으로 다시 돌아갔습니다.
부산 일본 영사관 앞 인도에 설치됐다 강제 철거된 지 34일 만입니다.
노동자상 건립위원회는 부산 동구청에 행정대집행 비용 119만 원을 납부하고, 임시 보관 중이던 노동자상을 반환 받은 겁니다.
건립위는 기자회견을 열고, 파손된 부분을 수리한 뒤 노동자상을 다시 일본 영사관 앞에 세우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김재하 / 민주노총 부산본부장
- "기나긴 세월 한 마디 사과조차 듣지 못하고 눈을 감아야 하는 할머니들과 할아버지들…. 사과 없는 일본, 그 영사관 앞에 강제징용 노동자상을 건립할 것…."
노동자상을 철거했던 부산 동구청은 강경합니다.
관련법을 근거로 다시 강제 철거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부산 동구청 관계자
- "(입장이) 달라지는 사항은 아니거든요. 일단은 법을 무시할 수 있는 사항은 아니기 때문에…."
노동자상 건립위는 강제징용노동자상 남북 동시 건립과 강제징용대토론회 등의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입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전성현 VJ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