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에선 북한 원길우 체육성 부상이 직접 마중나와 우리측 방북단을 맞이했는데요. 조명균 통일부장관은 "상당히 감회가 깊다"면서 "우리 국민의 화해 협력을 바라는 마음을 북한 주민들에게 잘 전달하겠다"고 말했는데요. 이에 원길우 부상은 "남측 성원들을 만나볼수록 정이 통하고 통일에 대한 열망이 강렬해지는 걸 느끼게 된다"고 화답했습니다.
이번 방북이 그 누구보다 각별한 사람이 있는데요. 바로 '허재 '감독입니다. 허재 감독은 지난 2003년 당시 '남자 통일농구선수'로 출전했는데요. 이번엔 '감독' 자격으로 평양에 15년 만에 방문했습니다.
지난 1999년 9월 '첫 대회'를 시작으로 이번이 '네 번째' 대회 개최인데요. 이렇게 대회가 열리게 된 이유엔 지난 4월 남북회담에서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제안'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김 위원장의 '농구사랑'은 각별하기로 잘 알려져 있는데요. 유학시절부터 농구에 빠져 농구공을 안고 잠이 들기도 했단 이모의 증언이 있는가 하면 NBA 스타 데이스 로드먼을 5차례나 북한에 초청하기도 했습니다. 과연, 농구 마니아인 김 위원장이 남북 통일농구를 보러 평양에 갈지 관심이 쏠립니다.
한편, 남북 통일농구 선수단은 오늘 혼합경기를 시작으로 내일 친선경기까지 '총 4차례의 경기'를 치를 예정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