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이 우리나라로 접근하면서 곳곳에서 크고작은 사고가 속출했습니다.
오늘 밤 고비를 넘긴 뒤 태풍은 모레 새벽쯤 소멸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하천 옆 푹 꺼져버린 주차장에 차량 4대가 고꾸라져 있습니다.
갑자기 쏟아진 비로 땅이 무너지면서 주차된 차들이 함께 떨어졌습니다.
전남 여수에선 길을 걷던 모자가 인근 공사장에서 강풍에 날아온 파이프에 맞아 병원으로 옮겨졌고,
부산에선 나무가 쓰러지고, 건물 간판이 떨어지는 등 사고가 속출했습니다.
오늘 밤을 끝으로 태풍이 우리나라를 점차 벗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경상도와 강원영동에는 내일 낮까지 40~100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태풍이 지나는 길목에 있는 울릉도와 독도, 경상 해안에선 15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노유진 / 기상청 예보분석관
- "3일 밤부터 4일까지 강원 영동과 경상 해안을 중심으로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고 시간당 30mm 이상의 강한 비가…."
태풍은 내일 오후 독도를 벗어나 점차 세력이 약해지면서 모레 새벽쯤 소멸할 것으로 보입니다.
기상청은 나흘동안 계속된 비로 지반이 약해진 곳이 많다며, 산사태 등 추가 피해가 없도록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 luvleo@mbn.co.kr ]
영상취재 : 정운호·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