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득 할머니가 어제(1일) 새벽 향년 101세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김 할머니는 그동안 반인륜적인 위안부의 실체를 알리려고 앞장서 왔지만 끝내 일본의 사죄를 듣지 못한 채 눈을 감았습니다.
위안부 피해 생존자는 27명으로 줄었습니다.
민지숙 기자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故 김복득 / 위안부 피해자
- "내 나이 먹고 이렇게 되었는데 나 안 죽었을 때 사죄하는 거 보면 좋겠어. 그게 한입니다. 다른 건 없어요."
향년 101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득 할머니가 어제(1일) 새벽 세상을 떠났습니다.
1939년, 공장에 취직시켜준다는 말에 속아 중국으로 끌려간 22살 김 할머니는 필리핀 등지에서 7년 동안 고초를 겪었습니다.
이후 고향인 통영으로 돌아온 김 할머니는 1994년 위안부 피해자로 정부에 공식 등록하고, 피해 사실을 알리는 데 앞장서 왔습니다.
국내외 증언 집회에 적극 참여해온 김 할머니는 평생 모은 2천만 원을 위안부 역사관 건립에 기부하기도 했습니다.
김 할머니의 일대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나를 잊지마세요'는 영어로 번역돼 세계에 방영되었습니다.
김 할머니의 별세로 위안부 피해자 생존자는 27명으로 줄었습니다.
올해 들어 숨진 위안부 할머니는 김 할머니를 포함해 모두 5명입니다.
MBN뉴스 민지숙입니다.
영상편집: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