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블랙박스 설치업체 직원이 회사 창고에 보관된 블랙박스 120대를 훔쳐 중고로 판매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강서경찰서는 상습절도 혐의로 A(24) 씨를 구속했다고 15일 밝혔다.
A씨는 2017년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약 3개월간 부산 강서구에 위치한 자신의 회사 창고에서 신제품 블랙박스 120대(3200만원 상당)를 38차례에 걸쳐 훔쳤다. 신제품을 훔친 뒤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판매해 1500여만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자동차 제조회사의 하청업체에서 블랙박스를 설치하는 업무를 하면서 관리가 소홀한 틈을 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업체 사장 B(43)씨가 폐쇄회로(CC)TV를 통해 A씨의 범행을 확인하고 피해에 대한 변제를 약속받았지만, 이후 A씨는 무단결근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B씨로부터 피해신고를 받은 경찰은
A씨는 블랙박스를 중고사이트에 내다팔고 얻은 1500여만원으로 개인 빚을 갚거나 생활비에 쓴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경찰에서 "생활비 마련을 위해 블랙박스를 훔쳐 팔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뉴스국 김수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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