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재판 거래' 의혹과 관련해 법원 내부에서 검찰 수사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습니다.
전국 최대 규모 법원인 서울중앙지법을 비롯해 전국에서 릴레이 판사회의가 열렸는데요.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중앙지법과 서울가정법원, 인천지법 등에서 판사 회의가 잇따라 열렸습니다.
양승태 대법원의 판사 사찰과 재판 거래 의혹 등에 대한 특별조사단의 조사 결과를 놓고 내부 의견을 모은 겁니다.
「전국 최대 법원인 서울중앙지법 단독판사들은 성역 없는 철처한 수사를 촉구하며 향후 결과에 따라 열릴 수 있는 재판에 관해 엄정한 중립을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검찰 수사를 넘어 재판 가능성까지 처음 명시한 겁니다.
인천과 지방법원 등에서도 단독판사회의를 열어 수사의뢰 등 엄정 대처를 촉구했습니다.
서울가정법원 단독·배석판사들은 수사 촉구와 특조단 조사에서 드러난 미공개 문건을 전부 공개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이번 사태로 일부 대법관과의 갈등설이 터져나온 김명수 대법원장은 이를 일축했습니다.
▶ 인터뷰 : 김명수 / 대법원장
- "저는 그날 (대법관들이) 걱정들을 하시는 것을 주로 듣는 입장을 취했습니다. 의견 차이는 있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 스탠딩 : 김순철 / 기자
- "각급 법원별 대표 판사들은 오는 11일에 열리는 전국법관대표회의에서 이번 의혹에 관한 입장을 최종 의결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