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습폭행 등의 혐의를 받는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의 구속영장이 어젯밤 법원에서 기각됐습니다.
밀수 혐의 등으로 세관에 소환됐던 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15시간이 넘는 조사를 받고 오늘 새벽 귀가했습니다.
조성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부인 이명희 씨가 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옵니다.
심경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 씨는 거듭 죄송하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이명희 / 전 일우재단 이사장
- "죄송하고, 물의를 일으켜서 죄송합니다."
법원은 이 씨의 구속영장을 기각했습니다.
법원은 "범죄혐의에 대해 다툼의 여지가 있고, 피해자들과 합의한 점 등을 볼 때 도망과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는 이유를 근거로 들었습니다.
이 씨의 혐의는 모두 7가지입니다.
경찰은 이 씨가 2011년부터 지난 3월까지 피해자 11명에게 모두 24차례 폭언과 폭행을 한 정황을 파악했습니다.
오늘(5일) 새벽 1시, 15시간에 걸쳐 조사를 받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세관 건물을 빠져나옵니다.
▶ 인터뷰 : 조현아 / 전 대한항공 부사장
- "하실 말씀 있으시면 하시겠어요?"
- "죄송합니다."
세관은 조 전 부사장에게 명품 가방 등 개인 물품을 들여오면서 관세를 탈루한 혐의를 집중적으로 추궁했습니다.
세관은 조사할 게 더 남았지만, 조 전 부사장이 밤샘 조사에 동의하지 않아 일단 귀가 조치했다며 재소환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조성진입니다. [talk@mbn.co.kr]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