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지난 1일 새벽 서울 영등포경찰서 관할 중앙지구대에 만취 상태로 난입한 신길지구대장 A경감은 탁자와 컴퓨터를 발로 차고 동료 경찰에게 박치기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중앙지구대 직원들은 1시간 가량 이어진 A경감의 난동을 휴대전화로 촬영한 뒤 이와 CCTV 영상을 첨부해 경찰내부 게시판에 올렸다.
게시된 글에 따르면 A경감은 지난달 해당 지구대가 실시했던 불법 포장마차 단속에 불만을 품고 난동을 부린 것으로 알려졌다.
지구대 관계자는 "지난달 10일 관내에서 인도를 점거한 채 영업하는 포장마차를 단속해달라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나갔다. 당시 포장마차 관계자로 보이는 사람이 자신의 전화기를 들이밀어 통화했더니 상대방은 자신이 신길지구대장이라며 '왜 단속하느냐'고 단속 과정을 물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얼마 뒤 우리 지구대 소속 직원이 연락해 관련 사실을 묻자 A대장은 그런 사실이 없다고 답했다. 그러고는 술에 취해 우리 지구대를 찾아와 난동을 부렸다"고 말했다.
A경감이 휴대전화 촬영 영상을 외부로 유출하지 말고 삭제하라고 지시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4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피해자는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경찰청 광역수사대에서 수사할 것이고 공무집행방해에 대해서는 강력히 처벌하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증거 인멸 의혹에 대해서는 "은폐됐다고 하는 건 의견이 다른데 지구대장이 얘기하니까 그런 뉘앙스는 있었을 것"이라며 "시대
영등포경찰서는 지난 3일 A경감에 대해 대기발령 조치를 내렸다. 경찰은 4일부터 A경감에 대한 감찰조사 등을 벌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디지털뉴스국 김수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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