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김경수 민주당 경남지사 후보에게 드루킹 김 모 씨를 소개한 송인배 청와대 비서관에 대해 소환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송 비서관에 대한 사실을 경찰청장에게 바로 알리지 않아 불거졌던 '청장 패싱' 의혹에 대해선 "억측"이라고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서동균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경찰은 드루킹 김 모 씨를 김경수 전 의원에게 소개한 송인배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을 소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주민 서울지방경찰청장은 오늘(28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송 비서관의 조사 가능성에 대해 묻자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 검토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지난달 17일 김 씨 조사과정에서 관련 진술을 받은 데 이어, 지난 11일에는 경공모 회원인 '팅커벨'을 통해 김 씨가 송 비서관을 만났다는 진술도 확보했습니다.
복수의 진술이 나온 만큼, 송 비서관을 조사할 필요성이 있으면 부르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김 씨와 송 비서관이 2개의 대화방을 통해 연락한 사실도 새롭게 확인됐습니다.
다만, 대화방에서는 "만나서 반가웠다" 정도의 의례적인 인사만 있었고, 댓글과 관련된 얘기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서울청장은 이철성 경찰청장에게 제대로 보고하지 않았다는 의혹에 대해, 관행상 개별 수사 사안을 일일 보고하지 않는다고 해명했습니다.
MBN뉴스 서동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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