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이 남아 있는 주사기를 쓰레기 종량제 봉투에 버린 병원과 동물병원이 대거 적발됐습니다.
환경미화원이 쓰레기를 수거하다가 주사기에 찔리기라도 했다면요?
생각만 해도 끔찍합니다.
이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단속반이 동물병원에서 배출한 쓰레기 종량제 봉투를 뒤집니다.
사용한 주삿바늘과 혈액이 담긴 주사기가 나옵니다.
- "피고름이에요. 피고름."
요양병원에서 내다 버린 쓰레기봉투에서는 환자의 혈액이 뒤섞인 링거 줄도 발견됩니다.
- "잘못 들어간 것 같은데…."
- "잘못 들어간 게 너무 많은데요?"
환경미화원이 종량제 봉투를 잘못 만졌다가는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이 경기도 내 요양병원과 동물병원 275개소를 점검했습니다.
30%, 84곳에서 문제가 발견됐습니다.
보관기준을 위반한 게 가장 많았고, 의료폐기물 부적정 처리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한 번 사용한 주사기 등 의료폐기물은 인체 감염 위험이 크기 때문에 이런 전용용기를 사용해 폐기해야 합니다."
▶ 인터뷰 : 차현우 /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 센터장
- "의료폐기물 처리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사업주의 도덕적 해이와 의료폐기물의 올바른 처리 방법 및 관리 기준에 대한 인식 부족으로…."
경기도 특사경은 위반업체 27곳을 형사입건하고 나머지 57곳에 대해 행정처분을 의뢰했습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 jay8166@mbn.co.kr ]
영상취재 : 이준희 VJ
영상편집 : 오혜진
화면제공 :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