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의인상` 고의추돌로 더 큰 사고 막은 한영탁씨

↑ 한영탁씨

LG복지재단은 고속도로에서 중앙분리대와 충돌한 후 멈추지 않고 계속 달리는 차량을 자신의 차량으로 막아 세워 운전자를 구출하고 2차 사고를 예방한 한영탁씨(46·사진)에게 'LG의인상'을 전달한다고 15일 밝혔다.
한씨는 지난 12일 제2서해안고속도로에서 중앙분리대와 충돌한 차량이 계속 주행하는 것을 목격했다. 사고 차량 옆을 지나던 한씨는 운전자가 쓰러져 있는 것을 보고 2차 사고 위험을 우려해 자신의 차량으로 사고 차량을 막아 멈춰 세웠다. 이어 사고 차량 창문을 망치로 깬 후 시동을 끄고 운전자를 밖으로 무사히 구출했다.
한씨는 "운전자가 의식을 잃은 상태여서 더 큰 사고가 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긴박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누구라도 사고 차량을 도우려고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LG복지재단은 "충돌로 인해 자신도 위험할 수 있는 상황에서 달리는 차량을 막아선 한씨의 용감한 선행을 우리 사회가 함께 격려하자는 의미에서 수여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LG복지재단은 2015년부터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보답하자는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뜻에 따라 LG의인상을 제정했다. 지금까지 72명의 의인이 선정됐다.
[전경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