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된 폭행범 김 씨는 남북정상회담을 '정치적 쇼'라고 비방한 홍준표 대표의 발언에 화가 나 원래는 홍 대표를 범행 대상으로 삼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홍 대표가 어디 있는지 알 수 없어 대신 김성태 원내대표로 범행 대상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영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를 폭행한 김 모 씨가 원래는 홍준표 대표를 범행 대상으로 삼았던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남북정상회담을 비방한 홍 대표 발언 때문이었습니다.
▶ 인터뷰 :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표 (지난달 30일)
- "남북이 합작으로 벌이고 있는 위장평화쇼의 미몽에서 벗어나…."
경찰 조사에서 김 씨는 "정치적 쇼 발언에 울화가 치밀어 홍 대표를 때리려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김 씨는 홍 대표를 폭행할 계획을 세우고 사건 당일 강원도 동해에서 출발해 경기도 파주의 대북 전단 살포 현장을 거쳐 국회까지 이동했습니다.
하지만, 홍 대표가 어디 있는지 알 수 없어 국회에서 단식 농성을 하던 김 원내대표로 범행 대상을 바꿨습니다.
김 씨는 김 원내대표에게 접근하려고 편의점에서 양갱을 산 뒤 이를 건네주는 등 계획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김 씨가 정신병력은 물론 사회단체나 정당 가입은 없으며, 사실상 단독범행으로 결론지었습니다.
경찰은 김 씨 자택에서 압수한 노트북 등을 분석해 정확한 범행 동기를 밝힐 예정입니다.
MBN뉴스 서영수입니다.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