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댓글 여론조작 사건과 관련해 경찰에 소환됐던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3시간의 조사를 받고 귀가했습니다.
김 의원은 댓글 조작 지시 의혹 등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드루킹 댓글 여론조작 사건의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된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3시간 동안 조사를 받고 돌아갔습니다.
▶ 인터뷰 : 김경수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기다리시느라 다들 고생들 많으셨습니다. 어제, 오늘 긴 시간에 걸쳐서 충분히 설명하고 소명했습니다."
김 의원은 경찰 조사에서 기존에 밝혔던 입장을 유지하며 댓글 조작 지시 의혹 등을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의원은 지난 2016년 드루킹 김 모 씨를 알게 돼 7~8차례 만났고, 김 씨가 선플 활동을 하는 줄 알았다고 진술했습니다.
▶ 인터뷰 : 김경수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달 16일)
- "좋은 기사를 퍼 나르기도 하고 그 기사가 네이버 순위에 올라갈 수 있도록 적극 적으로 참여도 하고 그런 활동들이 이뤄졌을 거라고 저는 추측…."
김 씨의 댓글 조작 사실도 언론 보도를 통해 알았다며 배후 의혹을 일축했습니다.
또, 보좌관 한 모 씨가 5백만 원을 받은 사실을 확인한 뒤 즉시 반환을 지시했고, 사직서를 제출받았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김 의원의 진술과 다른 관련자들의 진술을 대조해 진위를 분석하는 등 김 의원 연루 의혹을 계속 수사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길기범입니다.[road@mbn.co.kr]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