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벼락 갑질'을 벌인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오늘 오전, 경찰에 소환됐습니다.
그런데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인 조 전 전무가 정작 경찰 조사에서는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이현재 기자,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서울 강서경찰서에 나와 있습니다.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조사를 받기 시작한 지 이제 10시간쯤 지났는데요.
경찰서에 함께 온 2명의 변호인 중 1명만 참여한 채 오전 조사를 시작했던 조 전 전무는 진술 과정 녹화를 거부한 채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조 전 전무가 경찰서에 출석한 건 오늘 오전 10시쯤이었습니다.
긴장한 표정으로 취재진 앞에 선 조 전 전무는 "죄송하다"는 말만 반복했습니다.
- "유리컵 던진 것과 음료 뿌린 것에 대해서 인정하십니까?"
=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하지만, 경찰 조사가 시작되자 태도를 180도 바꾼 것으로 전해지는데요.
조 전 전무는 폭행과 폭언을 퍼부은 사실이 없다며 자신의 혐의를 모두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유리컵을 던진 사실은 있지만 사람이 없는 방향으로 던졌다며 특수폭행 혐의에 대한 의혹도 전면 부인했습니다.
조 전 전무에 대한 경찰 조사는 밤늦게까지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현재입니다.[guswo1321@mbn.co.kr]
영상취재 : 조영민·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