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일당에게 돈을 건넨 혐의로 소환된 김경수 의원 전 보좌관이 15시간 조사를 받고 귀가했습니다.
김경수 의원은 SNS를 통해 비가 온 뒤 땅은 굳어질 것이라며, 필요하면 자신을 소환하라고 밝혔습니다.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자정을 갓 넘긴 시각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전 보좌관 한 모 씨가 빠져나옵니다.
'드루킹' 김 모 씨 측으로부터 5백만 원을 받은 혐의로 소환돼 15시간 조사를 받았습니다.
한 씨는 드루킹이 운영하는 '경제적 공진화 모임' 핵심 회원인 필명 '성원' 김 모 씨에게 돈을 받은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한 모 씨 /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전 보좌관
- "사실대로 다 진술하고 성실하게 조사받았습니다."
한 씨는 대학 동창 관계인 김 씨에게 개인적으로 빌린 것일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드루킹 일당 대화방에서 인사청탁 관련 내용을 확인했고, 한 씨가 드루킹 사건이 알려진 뒤 바로 돈을 돌려준 만큼 청탁이 있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한 씨가 소환된 뒤 김경수 의원은 SNS를 통해 바람이 분 뒤 분명한 하늘이 오고, 비가 온 뒤 땅은 굳어질 것이라고 심경을 밝혔습니다.
또한, 경찰 조사에서 시시비비가 가려질 것이며 필요하다면 자신도 소환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경찰은 한 씨의 진술을 검토한 뒤, 김 의원에 대한 소환 시기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취재 : 김재헌·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