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27일 강원랜드 채용비리 관련 및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해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을 소환 조사했다. 온 국민의 관심이 남북정상회담으로 집중된 날을 틈타 검찰이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출신 정치인을 소환하면서 정계 유명 인사들을 위한 '봐주기식 수사'를 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강원랜드 채용비리 관련 수사단'(단장 양부남 광주지검장)은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강원랜드 교육생 채용비리 사건 피고발인 신분으로 권 의원을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업무방해 등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권 의원을 상대로 강원랜드의 교육생 선발에 대한 부정 청탁 혐의, 강원랜드로 하여금 자신의 지인들을 부정 채용토록 한 혐의, 안미현 검사가 주장한 수사외압 의혹 등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권 의원의 채용비리 사건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은 상황에서 모든 여론이 남북정상회담에 집중된 시점에 소환한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검찰이 이미 권 의원을 소환한 뒤에 관련 내용을 외부에 통보했다는 점도 이같은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
성추행 의혹이 불거진 정봉주 전 의원도 이날 오전 9시 45분부터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서 두 번째 피고소인 조사를 받아 구설에 올랐다. 정 전 의원은 자신의 성추행 혐의를 보도한 언론사 기자 등 2명을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소해 지난달 22일 처음으로 고소인 조사를 받았다. 그러나 이후 정 전 의원이 성추행 시점으로 지목된 날 피해 장소에서 자신의 신용카드 결제 내역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면서 신분이 피고소인으로 바뀌었다. 정 전 의원이 경찰 조사에 나선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정 전 의원은 지난 24일 첫 피고소인 조사 때 당초 예정된 출석
[박대의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