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보좌관에게 500만 원을 건넨 인물은 드루킹 김 모 씨도, 자금책 파로스도 아닌 제3의 인물이었습니다.
해당 인물은 드루킹 김 씨가 구속된 다음 날 즉 3월 26일에 보좌관으로부터 돈을 돌려받았다고 진술했습니다.
임성재 기자입니다.
【 기자 】
김경수 의원의 보좌관과 돈을 주고받은 인물은 또 다른 '경공모' 회원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드루킹 김 모 씨가 대선 이후 자신과 거리를 두는 김 의원에게 의도적으로 접근시킨 필명 '성원'이라는 회원입니다.
성원은 경찰 참고인 조사에서 "지난해 9월, 김 의원의 보좌관에게 500만 원을 빌려줬다"고 진술했습니다.
그러면서 보좌관으로부터 돈을 돌려받은 시점에 대해서는 반년이 지난 "지난달 26일"이라고 말했습니다.
드루킹 김 씨가 구속된 바로 다음 날, 돈을 돌려받았다는 겁니다.
성원을 이용해 건넨 이 500만 원은 김 씨가 김 의원을 협박하는 빌미로 이용됐습니다.
김 씨는 구속 열흘 전인 지난달 15일 김 의원에게 텔레그램과 시그널을 통해 각각 두 차례 협박 문자를 보냈습니다.
협박 문자를 받은 김 의원은 드루킹 김 씨의 협박 문자에 "확인해보겠다", "보좌관으로부터 사표를 받았다"고 각각 답장했습니다.
경찰은 김 의원의 보좌관이 드루킹의 구속 직후에서야 돈을 돌려준 이유와 김 의원 역시 이를 알고 있었는지 등을 확인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임성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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