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을 지내면서 멸종위기종이자 천연기념물인 반달가슴곰 새끼 11마리가 새로 태어났습니다.
지리산에 사는 반달가슴곰 수가 처음으로 50마리를 넘어서면서 멸종 위기를 넘겼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조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리산 반달가슴곰이 겨울잠을 자는 구역입니다.
한 바위굴 사이를 자세히 들여다보니 누워있는 어미 곰의 배 위에 새끼 곰 두 마리가 뒤엉켜 있습니다.
곰들의 건강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피를 뽑고, 입속 이빨과 발육상태 등을 점검합니다.
▶ 인터뷰 : 김정진 / 국립공원관리공단 팀장
- "개체별 체중은 3.2kg, 또 다른 개체는 3.5kg 정도였으며 당시 활동성이라든가 건강상태를 파악했을 때 두 개체 모두 건강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겨우내 야생에서 8마리, 자연적응훈련장에서 3마리, 모두 11마리의 새끼 곰이 태어났습니다.
이 중 3마리는 방사된 반달가슴곰이 낳은 새끼가 자라 다시 새끼를 낳은 손자 세대입니다.
오는 9월 자연적응훈련장에서 태어난 새끼 3마리가 방사되면 지리산에 사는 반달가슴곰은 모두 59마리가 됩니다.
공단 측은 반달가슴곰이 50마리를 넘어서면 앞으로 50년은 멸종하지 않을 가능성이 90% 이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곰의 개체 수가 늘면서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만큼, 지정된 탐방로를 이용하고 혼자 산행은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 nice2088@mbn.co.kr ]」
화면제공 : 국립공원관리공단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