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반납 3개 사업권 2개로 묶어…5년 계약·7월초 영업 목표
롯데·신라·신세계 입찰 유력…한화·두산·현대百도 관심
인천국제공항공사는 13일 인천공항 제1 터미널의 면세점 사업자를 선정하기 위해 입찰공고를 게시했다고 밝혔습다.
이번 입찰은 공개경쟁 입찰로 진행됩니다.
호텔롯데면세점이 최근 반납한 사업권 총 30개 매장 가운데 26개를 대상으로 하며, 탑승동에 있는 매장 4곳은 공공편의시설로 용도가 바뀌어 입찰 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
인천공항공사는 사업자 수익성과 영업환경 변화 등을 고려해 롯데가 반납한 3곳의 사업권을 2곳으로 재구성했습니다. 향수·화장품(DF1)과 탑승동(전 품목·DF8)을 통합해 1개 사업권(DF1)으로 묶고, 피혁·패션(DF5)은 기존대로 유지할 방침입니다.
계약 기간은 5년이며 사업권과 품목별 중복 낙찰이 허용됩니다. 신규로 진입을 원하는 유통사업자도 참여할 수 있도록 입찰 참가 자격이 일부 완화됐으며 예정 가격(최저수용금액)도 하향됐다고 인천공항공사는 전했습니다.
인천공항공사는 득점이 높은 순서대로 2개 사업자를 선정해 관세청에 보내고, 관세청은 입찰 결과를 특허심사에 반영해 낙찰 대상자를 선정해서 공사에 통보할 예정입니다.
공사 관계자는 "관세청과 협조해 늦어도 6월 중순까지 사업자 선정을 완료하고, 기존 사업자와 인수인계 기간을 거쳐 7월 초에는 신규 사업자가 정상적인 영업을 시작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면세점들은 "입찰 조건 등을 검토해 참여 여부를 결정하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다만 인천공항공사가 최저보장액을 낮추고 신규 사업자도 입찰에 참여할 수 있도록 입찰 자격을 완화함에 따라 다수 면세점이 도전장을 낼 것으로 전망됩니다.
일단 1터미널에서 부분 철수한 롯데의 입찰 참여 여부가 주목됩니다. 업계에서는 롯데가 임대료 부담에 철수를 결정했지만 재도전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롯데 외에 신라, 신세계까지 면세점 업계 '빅3
면세점업계 관계자는 "인천공항에서 큰 수익을 내기는 어렵지만, 아시아를 대표하는 공항 중 하나로 상징성과 성장성이 있다"며 "입찰 문턱이 낮아짐에 따라 외국계 면세점과 새로운 국내 유통기업이 복병으로 등장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