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차가 못 들어오는 골목길에 불이 났을 땐 소화기로 초기에 불길을 잡는 게 가장 중요한데요.
서울시가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길거리에 설치한 '보이는 소화기'를 크게 늘리기로 했습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건물 외벽에 설치된 소화기를 꺼내 듭니다.
쓰레기 더미에 붙은 불을 향해 소화기를 분사합니다.
또 다른 남성은 주차된 차량에서 연기가 치솟자 소화기로 불길을 잡습니다.
모두 길거리에 설치된 '보이는 소화기' 덕분에 아찔한 상황을 피할 수 있었습니다.
서울시는 지난 2015년부터 쪽방촌과 전통시장 등 화재에 취약한 곳에 '보이는 소화기'를 설치해왔습니다.
▶ 스탠딩 : 정설민 / 기자
- "'보이는 소화기'는 소방차가 들어오기 어려운 좁은 골목길에 불이 났을 때 누구나 신속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50건의 화재를 초기에 진압하는 등 역할을 톡톡히 하기 시작했습니다.
▶ 인터뷰 : 전형돈 / 소방재난본부 예방팀 주임
- "(화재는) 초기 진화를 할 수 있으면 차후 소방차 10대가 오는 것보다 더 좋은 효과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서울시는 1만 7천 대가량 설치돼 있는 '보이는 소화기'를 올해 2만 대까지 늘린다는 계획입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