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남부지검은 가상화폐거래소 5위업체 코인네스트의 김익환 대표와 실장급 임원을 횡령·사기 혐의로 지난 4일 체포했다고 5일 밝혔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대표가 체포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검찰 측은 이들이 가상화폐 거래 고객의 자금을 거래소 대표자나 임원 명의 계좌로 빼돌린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금명간 법원에 김 대표 등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앞서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정대정 부장검사)는 지난달 12일부터 사흘에 걸쳐 여의도의 가상화폐 거래소 3곳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당시 코인네스트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검찰은 이들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회계와 관련된 자료를 확보해 20일 간 분석에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코인네스트의 범죄 혐의를 포착해
검찰은 현재 또 다른 가상화폐 거래소가 가상통화 투자 명목으로 일반인들을 속여 자금을 모은 뒤 투자한 것으로 파악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한국블록체인협회는 "코인네스트는 이미 검찰 조사 전에 탈회 처리한 회사"라고 밝혔다.
[이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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