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과 토요일, 서울 여의도와 반포한강공원에서는 제주 4.3 70주년을 맞아 추모 버스킹이 진행됐습니다.
4.3 희생자를 기리고 역사를 되짚는 뜻깊은 자리에 이수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점심 시간, 경쾌한 비틀즈 메들리가 울려 퍼집니다.
뒤이어 하얀 옷을 입은 무용수들이 희생자의 영혼을 기리는 진혼무를 선보입니다.
제주 4.3 70주년을 맞이해 서울 여의도와 반포한강공원에서 추모 버스킹이 진행됐습니다.
4.3은 지난 1948년 남한 단독 정부 수립에 반대한 남로당 제주도당이 무장봉기하며 시작됐습니다.
이후 군경의 토벌작전과 무장대가 충돌하는 틈바구니에서 수많은 주민이 억울하게 희생됐습니다.
이번 버스킹은 4.3을 널리 알리고 대한민국 전체의 역사로 받아들이자는 뜻에서 기획됐습니다.
▶ 인터뷰 : 박찬식 / 제주 4·3 범국민위원회 운영위원장
- "70주년이 돼가는데 아직 우리 국민이 4.3을 잘 모릅니다. 함께 힘을 모아주십사 하는 취지에서…"
제주뿐만 아니라 15개 광역시·도 역시 응원의 메시지를 써 붙이는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힘을 보탰습니다.
▶ 인터뷰 : 김선우 / 강원도 서울본부
- "(다 같이) 대한민국의 슬픈 역사를 함께 기억해주신다면 억울하게 희생당한 4.3 희생자 영혼들이 하늘에서도 편히 쉴 수 있지 않을까…."
내일(3일)부터는 광화문을 비롯해 대전, 대구, 광주 등 도시 광장과 거리 20곳에서는 4.3 희생자 분향소가 운영될 예정입니다.
MBN뉴스 이수아입니다.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