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의 다스 실소유 등 비위 의혹과 관련해 큰형인 이상은(84) 다스 회장이 1일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습니다.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신봉수 부장검사)는 이날 이 회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비공개 소환해 도곡동 땅 매각대금 사용처와 다스의 비자금 조성 및 일감 몰아주기 의혹 등 다스 관련 각종 의혹을 조사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다스 관련 사건 수사를 위해 이 회장을 오늘 소환 조사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상은 회장은 이 전 대통령이 다스 실소유주라는 의혹을 밝힐 핵심 인물입니다.
자동차 시트 부품업체인 다스는 명목상 이 회장이 소유하고 있지만 이 전 대통령이 실소유주라는 의혹이 계속 제기돼 왔습니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이 외견상 다스 보유지분이 없는데도 이 전 대통령이나 이 전 대통령 아들 이시형 다스 전무에게 이익이 흘러간 단서를 다수 확보하고 이 회장을 상대로 사실관계를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전무가 이상은 회장의 도곡동 땅 매각 자금 150억원 중 10억원 이상을 가져간 의혹에 대해서도 그를 상대로 구체적인 배경을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도곡동 땅은 이 회장과 이 전 대통령의 처남인 고(故) 김재정씨가 공동 보유하다가 1995년 포스코개발에 263억원에 매각했습니다. 매각 자금 중 이 회장 몫이 이 전무나 이 전 대통령 측에 흘러들어 간 정황을 파악한 검찰은 땅의 실제 주인을 이 전 대통령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 전무가 대주주인 관계사 에스엠과 다온(옛 혜암) 등에 다스가 일감을 몰아줘 막대한 이익을 안긴 정황, 다온에 다스 관계사 금강 및 다스 자회사 홍은프레닝이 50억원이 넘는 대출을 부당하게 지원한 배경도 살펴보고 있습니다.
검찰이 이날 이상은 회장을 조사
다만 막바지 수사 단계에서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대보그룹 측의 불법 자금 제공 의혹, 공천헌금 의혹 등이 추가로 불거지면서 이 전 대통령을 상대로 한 소환 조사는 일러도 이달 중순을 전후해 이뤄질 수 있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