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을 맞아 일본어로 안중근 의사를 알리는 영상도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유창한 일본어로 안 의사를 소개한 사람은 다름 아닌 한국 여배우였습니다.
안병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일제침략의 원흉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후 사형이 선고됐던 안중근 의사를 다룬 영상이 인터넷에 공개됐습니다.
'세계 평화를 꿈꾼 안중근'이라는 제목의 이 영상은 안 의사의 생애와 이후 평가 등이 담겼습니다.
(일본어)
- "시대를 앞서간 평화주의자이자 인류애 정신으로 세계에 큰 울림을 주었던 안중근."
한국의 홍보전문가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영상의 기획을 맡았습니다.
▶ 인터뷰(☎) : 서경덕 / 성신여대 교수
- "(일본에서) 안중근은 테러리스트라고 오인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아서 일본어로 영상을 만들어서 정확한 역사를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영상에서 유창한 일본어로 내레이션을 한 주인공은 지난해 대종상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탔던 배우 최희서 씨.
최 씨는 1923년 관동대지진 당시 일본인들이 조선인을 무차별 학살하는 배경의 영화에서 일본인 평화주의자 역할로 열연한 바 있습니다.
최 씨는 "많은 일본인들이 영상을 시청해 그릇된 역사관을 바로잡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아직까지 안중근 의사의 유해가 발견되지 않아 빈 무덤만 조성된 상황에서, 안 의사를 다룬 영상이 일본인들에게 어떤 울림을 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안병욱입니다. [obo@mbn.co.kr]
영상출처 : 유튜브 시대청년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