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에는 현재 중학교 야구부가 하나도 없습니다.
학교와 지역민들이 뜻을 모아 중학교 한 곳에 야구부를 창단하기로 했는데, 창단이 물거품이 되게 생겼습니다.
김현 기자가 보도입니다.
【 기자 】
김포의 한 중학교에서 앳된 학생들이 훈련에 한창입니다.
김포의 유일한 중학교 야구부로, 다음 달 정식 창단을 앞두고 있었지만, 일이 틀어지게 됐습니다.
학교 측은 재단 측과 상의를 거쳐 창단을 추진해 왔다면서, 재단이 뒤늦게 말을 바꿨다고 주장합니다.
학교 측은 현행법상 재단이 개입할 권한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학교 관계자
- "지역에 야구부가 하나도 없어서 (창단)…. 재단에서 (야구부 창단을) 막고 있고, 교장선생님은 교장실에서 쫓겨난 상태…."
재단 측은 일부 교직원이 불법적인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며, 창단을 허락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재단 관계자
- "불법적으로 아이들을 위장전입을 시키는 경우가 있었어요. 교장 재량이긴 하지만, 주요 정책들은 (이사회) 허락받고 하는 게 관례죠."
학교를 옮겨가면서까지 모여든 아이들 17명은 졸지에 갈 곳이 없어졌습니다.
▶ 인터뷰 : 학부모
- "다른 학교 다니다가 전학을 왔어요. 갑자기 창단을 반대하니깐…. 거기에 대해서 화가 나죠."
교육청은 뚜렷한 해결책이 없습니다.
▶ 인터뷰 : 교육청 관계자
- "어느 쪽이 맞다고 지금 명확하게 말씀드리기는 힘들어요. 둘이서 이야기를 좀 더 해봐야 되지 않나…."
야구 하나만 보고 꿈을 키워온 아이들만 속절없이 애간장을 태우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현입니다. [hk0509@mbn.co.kr]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