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다스 자회사인 홍은프레닝에서 급여 명목으로 10억이 넘는 돈이 빠져나간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문제는 급여를 받은 사람들이 실제로 회사에 근무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럼 10억이 넘는 큰돈은 어디로 간 걸까요?
이혁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다스의 자회사 홍은프레닝은 등기상 영포빌딩 내에 있지만, 지금은 실체가 없는 회사입니다.
그런데 지난 2009년, 회사 돈 관리를 하던 이병모 청계재단 사무국장은 누군가에게 알 수 없는 돈을 보내기 시작했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처남 김재정 씨의 심부름을 해주던 이 모 씨는 2009년부터 4년 동안 홍은프레닝에서 1억 1천만 원을 받았습니다.
급여 명목으로 돈이 나갔지만, 이 씨는 회사에 전혀 근무한 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 처남댁인 권 모 씨도 명목상 대표에 불과했지만, 지난 2015년까지 9억 3천만 원을 받았습니다.
실제 일하지 않은 두 사람에게 10억 원이 넘는 회사 돈이 급여로 나간 셈입니다.
앞서 홍은프레닝 계좌에서 MB에게 직접 5천만 원이 빠져나간 정황도 포착돼 검찰은 돈의 흐름과 이 회사의 성격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급여 명목으로 빠져나간 돈이 최종적으로 어디로 흘러갔는지 수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 스탠딩 : 이혁근 / 기자
- "수상한 급여뿐 아니라 홍은프레닝에서 나온 돈이 MB 측으로 흘러갔는지 여부를 수사하면 다스와 그 자회사의 주인이 누구인지 분명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 root@mbn.co.kr ]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