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지난해 춘천지검의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 때 외압이 있었다는 의혹과 관련해 현직 검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검찰에 따르면 '강원랜드 채용비리 관련 수사단(단장 양부남 광주지검장)'은 전날 서울고검 A검사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지난해 춘천지검은 부장검사 포함 검사 총 6명이 투입된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를 했는데, A검사도 당시 수사 상황을 잘 알고 있었다고 한다. 수사단은 해당 수사 과정에 검찰 안팎의 외압이 있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A검사가 수사팀 검사들과 주고 받았던 지시와 보고 내용이 담긴 회의자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안미현 의정부지검 검사(39·사법연수원41기)는 지난 4일 방송 인터뷰에서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 과정에 외압이 있었다"고 폭로했다. 안 검사는 "지난해 4월 최종원 당시 춘천지검장(현 서울남부지검장)이 갑자기 관련자를 불구속 기소하는 선에서 사건을 조기 종결하라고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또 "상관으로부터 '(수사 대상인) 권(성동) 의원이 불편해한다'는 말을 듣고, '권 의원과 염동열 의원, 그리고 고검장의 이름이 등장하는 증거목록을 삭제해달라'는 압력도 지속해서 받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춘천지검은 6쪽짜리 해명자료를 내고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논란이 커지자 대검찰청은 지난 6일 수사단을 꾸리고 외압 의혹뿐만 아니라 춘천지검에서 진행 중인 채용비리 관련 고발, 수사 의뢰 등 일체의 사건을 재수사하고 있다. 수사단은 출
[이현정 기자 / 성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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