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여달라했다`…병치레 어머니에 수면제 먹여 숨지게 한 아들 체포

10여년간 병치레를 한 70대 노모에게 수면제를 먹여 숨지게 한 40대 아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수원중부경찰서는 A씨(49)를 존속살해 혐의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9일 수원시 자택에서 어머니 B씨(72)에게 수면제 40여 알을 먹여 숨지게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어머니가 '더는 살고 싶지 않다. 죽여달라'고 부탁해 수면제를 먹였다"고 진술했다. A씨는 10여년 전부터 류머티스성 관절염 등을 앓아 거동이 불편한 어머니를 6년 동안 병수발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전날 오전 자택 인근 요양보호센터를 찾아 직원에게 범행 사실을 알렸고, 직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B씨 시신을 부검해 정확한 사망원인을 밝힌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지홍구 기자]